
안녕하세요, 마켓핑크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24년, 어느덧 2월 중순을 지나며 승승장구하던 미국 주식 시장에 갑작스러운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특히 3월 10일에는 S&P 500 지수가 2%, 나스닥 지수가 무려 4%나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불안감을 안겨주었죠. 마치 2022년 하락장을 데자뷔처럼 떠올리게 하는 요즘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마음이 불안하신가요?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보면서 '지금이라도 주식을 팔아야 할까?', '안전 자산으로 갈아타야 할까?'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특히 기술주나 레버리지 ETF에 집중 투자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마음이 무거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투자자로서, 여러분의 불안한 마음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의 시장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여러분의 투자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과연 지금이 투자 전략을 바꿔야 할 시점일까요? 아니면 묵묵히 기존의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까요? 함께 차근차근 고민해 봅시다.
1. 불안한 투자 심리, 왜 이렇게 흔들릴까?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기술주와 레버리지 ETF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나스닥 중심의 하락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2월 28일 기준 한국인들의 미국 주식 보유 금액 순위를 보면 QQQ, 레버리지 ETF, SPY 등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발언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2022년 하락장을 경험했던 투자자라면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나면서 더욱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2년, 나스닥 ETF인 QQQ는 배당금을 포함해도 1년 수익률이 -33%에 달하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표적인 배당 성장 ETF인 SCHD는 -3%라는 놀라운 방어력을 보여주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SCHD와 QQQ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하락장 이후 SCHD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마켓핑크의 다양한 인사이트 보기 ✨
하지만 과거의 경험에 갇혀 섣불리 투자 전략을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에 따라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2. '지금이라도 SCHD로 갈아타야 할까?'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
최근 주식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금이라도 QQQ와 같은 기술주를 팔고 SCHD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만약 6개월 후, 1년 후의 QQQ와 SCHD 주가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쉽게 답을 내릴 수 있겠죠. 하지만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의 대가조차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가 예측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미지의 영역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역시 하락장에 대비하여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하락을 100% 확신했다면 모든 주식을 팔았겠죠. 즉, 워렌 버핏조차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면서도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하락장에서 종목 변경 여부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 주가 움직임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과거 데이터와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과거 데이터 분석: 2022년 하락장과 현재 상황 비교 분석
과거의 데이터는 미래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하락장과 2025년 1월부터 3월 14일까지의 QQQ 주가를 하나의 차트에 겹쳐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만약 주황색으로 표시된 2025년 주가가 2022년 하락장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기술주를 팔아 현금화하거나 SCHD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의 고점 대비 15% 정도 하락은 주식 투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며, 조만간 나스닥 ETF가 작년의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주식을 팔 필요는 없습니다.
✨ 마켓핑크의 다양한 인사이트 보기 ✨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4. 나의 투자 원칙 점검: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
만약 저에게 이번 하락장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다면, 저는 종목 변경 없이 월 적립 매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나스닥 ETF를 팔아서 미국 배당 다우존스로 갈아타거나 현금을 확보해 두는 것이 지나고 보면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따로 대응하지 않고 월 적립 매수와 물타기 기준을 설정해두고,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하면서 다음 상승장을 기다릴 것입니다.
애초에 이렇게 투자하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지금처럼 고점 대비 -1% 정도의 변동성은 매년 설날과 추석만큼 자주 겪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이라도 나스닥 ETF를 팔아 배당주로 갈아탈지 말지를 전혀 고민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어떤 종목이나 방법으로 장기 투자를 결심했다면 연평균 기대 수익률은 얼마나 될지, 과거 변동성은 얼마나 되었는지, 최악의 상황에서는 얼마나 떨어졌었는지 미리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하락장에서 주식을 팔고 현금화할지, 아니면 SCHD나 채권 ETF, 혹은 금 ETF로 갈아탈지 고민하지 않게 됩니다.
5. 장기 투자를 위한 심리적 안정감 확보: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 찾기
장기 투자가 목표인데 최근 변동성에 마음이 자꾸 흔들리고 불안하다면 MDD 차트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현재 투자 중인 종목들의 변동성과 MDD를 꼭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투자 방법과 종목 변경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장기 투자가 목표라면 밤에 꿀잠을 잘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투자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투자하는 자산 배분이 대표적인 방법이고, QQQ 플러스 SCHD, 주식 플러스 현금 조합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주식 플러스 채권 조합도 2022년에는 수익률이 -17%를 기록하면서 자산 배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8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당시 SCHD의 고점 대비 하락률이 QQQ보다 심했던 적도 있습니다. 즉, 주식 변동성을 낮추는 조합이 당연히 만능은 아닙니다.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고, 하필 재수 없게 내가 투자하는 시점이 그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종목과 방법을 세팅해 놓으면 주가 변동성을 낮출 확률은 그만큼 올라갈 것입니다. 따라서 주가 변동성이 스트레스라면 이러한 부분을 투자에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이라도 QQQ나 기술주를 팔아 SCHD로 갈아탈까라는 고민 자체가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QQQ 집중 투자자라면 언제라도 주가가 30~40% 떨어질 수 있다는 주가 변동성을 감수하는 대신 더 큰 수익률로 보상받겠다고 스스로 자본주의와 계약한 상태입니다. 이 정도 주가 하락이 걱정된다면 애초에 투자 시작 전에 SCHD나 채권 ETF 편입을 염두에 뒀어야 합니다. 하락장을 맞고 나서 할 고민이 아니죠.
3월 14일 기준으로 QQQ 주가가 고점 대비 13% 떨어져 있는데 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고 신경 쓰인다면 애초에 현재 투자 방법이 본인과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주가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계속 신고 걷다 보면 발뒤꿈치가 다 까지고 물집이 잡힙니다. 참고 계속 신다 보면 제대로 걷지 못할 지경까지 갈 수 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성향과 잘 맞지 않는 투자 방법은 장기간 오래 끌고 갈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해 보면서 저와 잘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3년 정도 가졌습니다. 그 결과가 미국 시장 지수 ETF 월 적립 매수, 배당금 장기 투자라는 네 가지 키워드입니다. 제가 지금 방식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입니다.
6. 흔들리지 않는 투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앞으로 미국 주식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월 적립 매수는 계속할 것입니다. 만약 주가가 물타기 기준가까지 떨어진다면 기계적인 매수로 대응할 뿐입니다. SCHD 갈아타기보다는 점점 저렴해지는 S&P 500과 나스닥 ETF 수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죠.
앞으로 얼마나 계속 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하락장 다음에는 반드시 상승장이 찾아옵니다. 하락장을 잘 버틴 사람에게 시장은 보상으로 자산 증식을 선물로 줍니다.

지금은 SCHD가 좋은 방어력으로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 상승장으로 전환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SCHD에 대한 안티가 늘어날 것입니다. 불과 작년만 해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SCHD를 팔고 지금이라도 QQQ로 갈아타면 어떨지' 고민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시장은 계속 돌고 돕니다. 여기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투자 전략과 기준이 확실히 세팅되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남들이 QQQ, SCHD가 좋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는 공포를, 언젠간 다시 돌아올 상승장에서는 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QQQ, SCHD 모두 좋은 ETF입니다. 장기 투자로 꾸준히 모아간다면 엄청난 부자까지는 아니어도 누구나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자산 불리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ETF라고 해서 모두가 투자하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전부 다르듯이, 나와 잘 맞는 ETF도 전부 다르기 때문입니다.
7. 결론: 나만의 투자 지도를 그리자
이번 하락장을 통해 나는 어느 정도 변동성을 버틸 수 있는지, 나와 잘 맞는 종목과 투자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만 제대로 세팅해 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상승장, 하락장에서 어떤 종목으로 갈아탈지 전혀 고민하지 않게 됩니다.
'주식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후 준비, DIVO ETF로 시작하는 똑똑한 투자 전략 (0) | 2025.03.16 |
|---|---|
| 연금 인출, 슈드 vs 커버드콜 ETF 혼합 전략 완벽 비교! 나에게 맞는 선택은? (0) | 2025.03.16 |
| '가장 낮은 보수'와 '경쟁력 있는 분배금 일정'! 한화자산운용 S&P 500 ETF, 과연 최고의 선택일까?" (0) | 2025.03.16 |
| AI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는 누구일까?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 중 누가 더 큰 성장을 이끌까? (0) | 2025.03.16 |
| 레버리지 매수, 하락장에서 기회를 잡는 현명한 투자 전략 (0) | 2025.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