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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부자학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흔들리지 않는 투자 전략

by 마켓핑크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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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주식 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변동성을 보일 때, 많은 투자자분들이 불안감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제 뉴스에서 연일 쏟아지는 비관적인 전망들은 더욱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죠. "이번엔 정말 큰 하락이 오는 걸까?", "주식 시장의 장기 상승세는 끝난 걸까?" 와 같은 걱정과 함께 말이죠.

 

저 역시 한때는 그런 불안감에 휩싸여 밤잠을 설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투자를 지속하면서 깨달은 것은, 단기적인 시장의 노이즈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무의미하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일수록 숲 전체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이 더욱 중요합니다.

 

오늘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고,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문가들의 비관론, 그 이면을 파헤쳐보자

 

최근 주식 시장의 하락세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S&P 500의 상승세가 연 3%에 그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죠. 이러한 전망들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섣부른 투매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전망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단기적인 전망들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있거나, 제한적인 정보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을 평가할 때 과거의 PER(Price-to-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수치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PER이란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기업의 이익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과거의 PER 수치와 비교하여 현재 주가가 과열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견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적으로 보더라도 현재 주식 시장은 과거 평균에 비해 높은 PER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5년간 S&P 500의 평균 PER은 약 21.5였으며, 10년 평균은 약 18.65였습니다. 1971년부터 2017년까지의 장기 평균 PER은 약 19.4였는데, 현재 PER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수치만 보면 지금 주식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통계는 해석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사용된 근거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에 수반되는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잣대로 현재를 평가할 수 있을까?

 

지금 미국 기업의 수익 구조는 2000년대와 비교하여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2000년대에는 제조업과 금융업이 미국 경제의 주요 기반을 이루고 있었죠. 제조업은 미국 GDP의 14~16%를 차지했고, S&P 500의 시가총액 상위권은 금융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산업의 특징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 번 판매하면 고객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락인(Lock-in) 효과가 거의 없는 업종이었죠. 아무리 현재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언제 경쟁자에게 고객을 빼앗길지 모르는 불안정한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경제는 빅테크, 전기차, 바이오와 같은 신산업이 S&P 500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전통적인 산업보다 마진율이 높고, 강력한 락인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락인 효과란 고객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전환하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은 iOS 생태계에 묶여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구독 서비스 역시 락인 효과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락인 효과가 강한 기업들은 고객을 꾸준히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산업에 비해 더 높은 PER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효과는 2000년대와 2010년대의 기업 이익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2000년대에는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미미했지만

 

지금 미국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락인 효과를 통해 한 번 유입된 고객이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게끔 지속적인 '빨대'를 꽂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 돈을 잘 버는 기업이 미래에도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만큼 더 높은 멀티플(PER)을 부여하여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경제는 과거와 비교하여 구조적으로 변화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PER 수치만을 기준으로 현재 주식 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셰일 혁명, 숨겨진 성장 동력을 간과하지 마라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셰일 혁명 역시 미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셰일 혁명을 통해 미국은 원유 생산을 크게 늘려왔고,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었습니다.

 

원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셰일 혁명 이후 에너지 무역 수지 적자를 크게 줄였고, 미국 기업들은 광범위한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셰일 혁명이 미국 GDP를 1% 추가 상승시켰다는 추정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미국 경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탄탄한 기초 체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미국의 중립 금리를 3% 정도로 보았지만, 현재는 연준이 금리를 5%까지 끌어올렸다가 4.5%까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들어오는 돈이 기존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아졌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기업들은 웬만한 불황도 비켜갈 만큼 유리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 미국의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의 기준 금리가 4.5%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면서 경기 침체에 대항할 만한 실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주식 시장의 위험 비용을 과거와 동일한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예전보다 돈을 훨씬 잘 벌고 있고, 이익의 질도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높은 멀티플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참고로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에는 PER 배수가 30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위험 프리미엄 변화를 고려하면 현재 PER은 그때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 흔들리지 않는 투자의 기본 원칙

 

장기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은 우상향한다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스템하에서 투자 시장은 투자자에게 돈을 벌라고 만든 환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시장을 역행하지 않고 무난하게 평균만 따라가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평균을 따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시장에 길게 머물수록 평균에 수렴하거나 시장 자체가 건실하기 때문에 S&P 500이나 VTI, 나스닥과 같은 지수에 투자해도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수들의 과거를 살펴보면 다우 지수는 100년 넘게, S&P 500 지수는 80년 넘게 꾸준히 상승해 왔습니다. 이렇게 긴 기간 동안 모든 지수가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은 우연으로 볼 수 없습니다. 분명 시장을 그렇게 밀어 올리는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본주의를 택한 나라는 시장에 돈이 계속 공급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이 공급되면 물가가 오르고, 뒤이어 이자가 발생하고, 모자라는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일을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시장에서는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계속 공급하기 위해 돈을 계속 늘려나가는 사이클을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핵심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늘어나는 돈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될까요? 원래 돈이란 세상의 모든 재화와 교환하는 수단입니다. 이론적으로 세상에 있는 모든 돈의 가치는 전 세계 모든 재화를 살 수 있는 가격과 같아야 합니다.

 

하지만 돈은 재화보다 더 빠르게 늘어납니다. 왜냐하면 재화를 생산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기존의 것들을 멸실시키고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화는 이렇게 멸실되지만, 돈은 한 번 늘어나면 그걸로 끝입니다. 웬만해서는 기존 돈을 버리지 않습니다. 정부가 극단적인 긴축을 실행하지 않는 이상 기존 돈이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재화는 안 늘어나고 돈이 자꾸 늘어난다면 그만큼 돈의 가치가 희석됩니다.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상수로 여기는 것은 바로 이러한 원리 때문입니다. 우리가 재화를 교체할 때마다 그 돈은 기업에게 가고, 기업은 그 돈의 일부를 임금으로 주고 다시 재화를 생산해서 회수합니다. 결국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될수록 기업의 가치는 상승합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늘 일정하게 오르지는 않습니다. 돈이 흐르는 과정에서 순간순간 장애물도 있고, 굽어 흐르기도 하고, 때로는 튀기도 하는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 공백을 예상하지 못한 단기 자금에 의해서 주가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입니다. 미래에 주가가 우상향할 것을 알아도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 누군가는 그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싸게 넘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식을 빨리 넘기는 것은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싸게 넘기는 것과 똑같습니다. 돈이 늘어나는 그 흐름 자체가 깨지지 않는 이상 우상향하는 흐름을 믿으면 됩니다. 지금의 주가 하락도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하나의 조정 국면일 뿐입니다. 기업들은 여전히 이익을 잘 내고 있고, 경제 펀더멘탈은 튼튼합니다. 현재 부정적인 지표들은 강화된 미국 경제의 체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장기 투자, 성공의 열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은 큰 흐름보다는 당장의 눈에 보이는 하루하루의 주가 변화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주식 투자에서 기본은 장기 우상향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고, 금리, 물가, 국제 정세, 기술 동향과 같은 요소들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우상향 흐름 속에서 중간중간 발생하는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거기서 어떤 추가 수익을 낼지 자신만의 판단으로 접목시키는 것입니다.

 

이 정보가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지, 서로 다른 반대 정보가 들어왔을 때 각각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판단하여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조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이 없이 아무리 주식을 공부한다고 해도 그다음부터 자신에게 들어오는 정보는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결국 투기로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투자 시기를 놓친 분들에게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세요. 이것은 우리가 화폐 경제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 한 절대 깨지지 않는 원칙입니다.

 

결론: 흔들리지 않는 투자, 미래를 향한 굳건한 발걸음

 

주식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우상향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튼튼한 경제 펀더멘털을 가진 미국의 주식 시장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의 하락세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일 뿐이며,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 시장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투자한다면 분명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이 여러분의 투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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