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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레버리지 ETF, 장기투자의 덫? 구조적 리스크 완전정복”

by 마켓핑크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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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수익이 쑥쑥 오르더니, 어느 순간 계좌가 마이너스더라고요. 왜죠?”

이런 질문, 투자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셨을 거예요. 특히 레버리지 ETF에 처음 투자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상황이죠. 저 역시 투자 초기에 “지수가 오르면 두 배 수익을 준다”는 설명만 듣고 레버리지 ETF에 발을 들였던 적이 있어요. 결과는… 음, 생각보다 쉽게 가지 않더라고요.

그땐 몰랐어요. 이 상품이 단기 수익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걸요. 그냥 오르면 두 배, 떨어지면 마이너스 두 배겠거니 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회복되지 않고 손실이 점점 커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장기 투자에서 위험한 이유를 실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려고 해요.


❓ Q. 레버리지 ETF, 수익률을 두 배로 올려주는 좋은 상품 아닌가요?

 

레버리지 ETF란 무엇인가요?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와 다르게,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에요. 대표적인 예로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TQQQ, 반도체 하락에 베팅하는 SOXS 같은 것들이 있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하루 기준"**이라는 점이에요. 레버리지 ETF는 ‘누적 수익률’을 두 배로 만들어주는 상품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수익률을 두세 배로 따라가요. 이게 장기투자와는 맞지 않는 이유 중 하나예요.


 Q. 하루 단위 수익률 추종이 왜 문제인가요?


💣 구조적 리스크 ① – “음(-)의 복리효과”

쉽게 설명해볼게요.
예를 들어, 어떤 지수가 100 → 80 → 다시 100으로 되돌아왔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경우 기초지수는 -20% 하락 후 +25% 상승해서 원위치가 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2배 ETF는 어떻게 될까요?

  • 첫날 -20% 하락 × 2배 = -40% → ETF 가격 60
  • 둘째날 +25% 상승 × 2배 = +50% → 60 × 1.5 = 90

결과적으로 ETF는 -10% 손실이에요. 지수는 본전인데 ETF는 손실이라니, 이상하죠?

이게 바로 레버리지 ETF의 구조예요. 하루하루 리밸런싱을 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복리로 손실이 누적돼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계좌가 무너지는 걸 경험하게 되죠.


 Q. 그럼 꼭 손해만 보나요?


🧨 구조적 리스크 ② – “방향성 장세가 아니면 위험”

레버리지 ETF는 강한 상승 또는 강한 하락처럼 방향성이 뚜렷한 장세에서는 꽤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어요. 문제는 시장이 횡보하거나 출렁거리기만 할 때예요.

최근 QQQ와 TQQQ 데이터를 보면 이게 잘 드러나요.

2024년 7월 11일부터 8월 5일까지, QQQ는 약 -13.44% 하락했고, TQQQ는 무려 -36.87% 급락했어요. 이후 다시 반등했지만, QQQ는 거의 본전 복구, TQQQ는 여전히 -10% 이상 손실 상태예요.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 ETF는 치명적인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 사례예요.


 Q.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을 이용한다고 들었는데요?


🌀 구조적 리스크 ③ – “롤오버 비용”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선물이나 스왑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레버리지를 구현해요. 이 과정에서 ‘롤오버’라는 개념이 등장해요.

선물은 만기가 있기 때문에, 만기 전에 기존 선물을 팔고 새 선물을 사야 해요. 그런데 보통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비쌉니다. 그래서 싸게 팔고 비싸게 사는 구조, 즉 롤오버 비용이 계속 발생해요.

이 비용은 ETF 수익률에 직접 반영돼요. 특히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ETF는 이 롤오버 비용이 매우 큽니다. 아무리 시장이 올라도 수익률이 낮거나 마이너스가 나는 건 이런 구조 때문이에요.


 Q. 그러면 레버리지 ETF는 아예 투자하면 안 되는 건가요?


✅ [결론]

그렇다고 레버리지 ETF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다만, 사용법이 따로 있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인 거죠.

✅ 단기적으로 시장에 강한 확신이 있을 때
✅ 기초지수의 방향성이 뚜렷할 때
✅ 적절한 익절/손절 기준을 세워둘 때

이럴 때는 오히려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투자나 아무 생각 없이 묻어두는 전략은 정말 위험합니다.

저는 예전에 반도체 하락을 예상하고 SOXS에 투자했다가, 장이 반등하면서 계좌가 반토막 난 적이 있어요. 그때 배운 교훈은 하나예요. 레버리지 ETF는 타이밍이 생명이고, 오래 가져갈 상품이 아니다.


🔚 마무리하며

요즘처럼 예측이 어려운 장세일수록, 구조를 제대로 아는 것이 투자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 글이 레버리지 ETF에 대해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혹시 레버리지 ETF 투자 경험이 있다면, 어떤 점이 어려우셨는지도 댓글로 나눠주시면 함께 고민해볼게요. 다음 글에서는 일반 ETF와 레버리지 ETF의 포트 구성 차이도 다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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