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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소득창출 각종생활팁

40대 3인 가족, 파이어 준비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나의 투자 경험담

by 마켓핑크 202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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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 정말 회사 안 다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솔직히 이런 고민, 저만 한 게 아닐 겁니다. 저도 어느 순간 아침마다 지겹게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들으면서,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던졌거든요. 아이는 점점 커가는데, 저는 늘 회사 일에 치여 집에 들어오면 지쳐 쓰러지기 일쑤. 그러다 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삶의 균형이 깨진다는 걸 매일 체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이어 준비”라는 개념을 제대로 알게 되었고, 저 역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는 단순히 빨리 은퇴한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3인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만큼의 자산을 마련하고, 그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하는 부분이죠.


파이어 준비, 정말 가능한 걸까?

많은 사람들이 파이어 준비를 이야기하면서 흔히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첫째, “몇 억 있으면 평생 놀고먹는다.”
둘째, “배당금만으로 생활비를 무조건 충당할 수 있다.”
셋째, “커버드콜 ETF만 사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온다.”

저도 처음엔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고배당 ETF 위주로 무작정 담았는데, 막상 세금을 제하고 나니 생각보다 남는 게 적더라고요. 실제로 한국에서 배당소득을 받으면 15.4% 원천징수가 기본이고,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최대 49.5%까지 세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파이어 이후 직장을 그만두면 지역가입자로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게 또 배당소득과 연동되니 은근히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세후 기준으로 생활비가 충분히 나오느냐”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는 겁니다.


나의 파이어 준비 포트폴리오

제가 세운 기본 전제는 이겁니다.

  • 시드머니: 7~8억
  • 생활비: 세후 월 400만 원 확보
  • 자가주택 보유, 부채 없음

여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짰습니다. 실제로 ETF를 중심으로 분산했고, 배당률은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게 아니라 ‘총수익률(TR)’을 고려했어요.

  •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 액티브 (1억, 배당률 9.2%)
  • QQQI (1억, 배당률 13%)
  • JEPQ (1억, 배당률 11%)
  • QDVO (1억, 배당률 8.8%)
  • SCHD (2억, 배당률 3.8%)
  • SGOV (1억, 배당률 4.3%)
  • QLD (1억, 성장주 레버리지 포트)

이렇게 구성했을 때 세전 월 현금흐름은 약 537만 원. 세후로 잡으면 대략 400만 원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커버드콜 ETF는 ‘고배당’이 장점이지만, 상승장에서 주가 수익을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SCHD 같은 배당 성장 ETF는 지금은 배당이 낮아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저는 커버드콜과 배당성장형을 섞어 균형을 잡았습니다.


실제 파이어 경험자들의 사례

저 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이미 파이어에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부산에 사는 한 3인 가족은 약 5억을 운용하면서 세후 8% 정도 배당률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고배당주, 유틸리티, 커버드콜을 섞어 구성했고, 현재는 세후 월 300만 원 정도를 확보해서 아내 소득과 합쳐 600만 원 수준으로 생활 중이라고 하더군요. 생활비를 조금 타이트하게 관리하긴 하지만, 대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 삶의 만족도가 훨씬 커졌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분은 리얼티인컴과 화이저 같은 안정적인 배당주 위주로만 15억을 투자해 월 90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고 있었는데, “돈은 벌 만큼 벌었으니 이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여유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례들을 보면서 깨달은 건, 파이어 준비에는  “내 생활비 기준”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내가 느낀 파이어 준비의 현실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파이어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첫째, 단순히 고배당 상품만 쫓으면 위험합니다. 커버드콜이든 고배당 ETF든, 결국 주가가 빠지면 원금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안전자산인 SGOV 같은 채권 ETF를 함께 두는 게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둘째, 세금은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배당소득세, 건보료를 고려하면 생각보다 순수익이 줄어들어요. 그래서 저는 “세전 500, 세후 400”을 목표로 했습니다.

셋째, 파이어 이후의 삶을 미리 그려봐야 합니다. 저도 단순히 “회사 안 가서 좋겠다”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파이어 이후 어떤 활동을 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등산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혹은 가볍게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도 삶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결론

3인 가족 기준으로 파이어 준비는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작정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는 건 위험할 수 있고, 반드시 세후 기준으로 현실적인 생활비를 계산해야 합니다. 또한, 커버드콜 ETF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고, 배당 성장주와 안전자산을 섞어 균형을 잡는 게 필요합니다.

파이어 준비는 결국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가족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그 삶을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 돈을 어떻게 굴릴지를 정하는 과정이죠. 저 역시 파이어 준비를 하면서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시간을 사는 거다’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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