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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부자학

"대한민국 '평균'의 함정: SNS가 만든 착시, 진짜 현실은?"

by 마켓핑크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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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켓핑크입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평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흔히들 말하는 조건들, 예금 1억, 30평대 아파트, 월 500만 원 월급... 듣기만 해도 아득하게 느껴지진 않으신가요?

혹시, '나만 그런가?' 하는 생각에 불안해지진 않으셨나요?

이번 주, 이 글을 읽지 않으면 '나만 손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중산층 기준과 현실 평균 사이의 괴리, 그 착시가 단순한 오해를 넘어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짐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SNS가 만들어낸 허상이 아닌, 진짜 대한민국 평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평균 소득과 자산, 그리고 우리가 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불행하다고 느끼는지, 그 이유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 대기업 로망 vs 중소기업 현실

흔히들 '성공'의 기준으로 대기업, 높은 연봉, 외제차 등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기업의 99.9%는 중소기업이며, 전체 근로자의 약 81%가 중소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직장인의 '대부분'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죠. 우리는 마치 대기업 연봉 1억이 기본인 것처럼, 2030세대는 외제차를 타는 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실제로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은 전체 근로자의 6.7%에 불과하며, 2023년에는 대기업 일자리가 줄고 중소기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실은 중소기업인데 기대치는 대기업에 맞춰져 있으니, 박탈감이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2. 통계청이 말하는 진짜 중산층, 월 125만 원?

그렇다면 통계청 기준, 진짜 중산층은 어느 정도 소득 수준일까요? 통계청은 중위 소득을 기준으로 중산층을 정의합니다. 2023년 기준 중위 소득은 연 2,998만 원이며, 중산층은 연소득 1,499만 원 ~ 4,497만 원 사이로 정의됩니다.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약 125만 원 ~ 375만 원 사이입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62%가 이 구간에 해당한다고 하니, 10명 중 6명은 통계청 기준으로 중산층에 속하는 셈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왜 우리는 '나는 아직 멀었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하위층으로 여길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비교하는 기준이 현실이 아닌 SNS, 언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등장하는 상위 5%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중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부족한 사람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착시 효과'인 것이죠.

3. 연봉 1억, 상위 몇 %일까?

혹시 주변에서 '억대 연봉'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진 않나요? 마치 흔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 중 연봉 1억 원을 초과하는 사람은 약 139만 명으로, 전체의 6.7%에 불과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통계에는 실제로 일을 하지 않지만 높은 급여를 받는 '유령 직장인'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현실에서 연봉 1억 원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더욱 적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SNS에서는 억대 연봉 인증, 성공 비법 등이 넘쳐나지만, 이는 극히 일부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러한 정보에 현혹되어 현실과 괴리된 기준을 갖게 되면, 불필요한 박탈감과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4. SNS, 비교 지옥의 문을 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SNS를 통해 타인의 삶을 엿봅니다. 화려한 여행, 멋진 차, 넓은 집... 하지만 SNS에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잘한 일, 성공한 순간, 즐거운 경험만을 공유합니다. 실패, 불안, 힘든 순간은 감추기 마련이죠.

누구나 예상치 못한 지출에 놀라고, 통장 잔고를 보며 한숨 쉬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SNS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나만 힘든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까지 비교에 예민해졌을까요? 오히려 소득 수준은 올라갔는데, 왜 예전보다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걸까요? 그 배경에는 바로 '인스타그램'이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2010년 출시된 인스타그램은 2012년 페이스북에 인수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스타그램은 패션, 뷰티, 여행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자신의 삶을 꾸미고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017년 스토리 기능이 추가되면서 국내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급증했고, 2024년 기준 2,4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제는 원치 않아도 타인의 화려한 삶이 끊임없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전국민이 끝없는 비교 지옥에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5. 비교 지옥, 대한민국을 덮치다: 출산율, 가계 부채의 상관관계?

흥미로운 통계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 추이입니다. 2015년 1.24명에서 2022년 0.78명까지 급격히 하락했는데, 문제는 2015년부터 떨어지는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더 빨라졌다는 점입니다.

왜 하필 2015년부터 급격히 무너졌을까요?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인스타그램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립니다. 2014년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고, 2017년 스토리 마케팅 기능이 추가되면서 사용자는 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유럽 여행, 고급 호텔, 웨딩, 외제차, 신축 아파트, 고급 육아용품, 사교육 경쟁 등, 전국민이 비교 지옥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저 정도는 되어야 평균'이라는 인식이 생겨났고, 자신의 삶은 항상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결혼과 출산이라는 허들을 높여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평균 기준을 높여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추론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심장한 통계가 있습니다. 바로 2015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2013년 5.1%였던 가계 부채 증가율이 2016년에는 무려 11.6%까지 치솟았습니다.

외국 여행, 외제차, 명품 가방, 신축 아파트 등을 SNS에 올려야 '인생 패배자'가 아니라는 압박감이 몰려왔을 것입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현금이 아닌 대출로 이러한 소비를 감당하기 시작했고, 가계 부채 통계가 그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비교 지옥에서 벗어나기보다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오기로 무리한 소비를 한 결과, 대한민국은 사상 최대의 가계 부채 국가가 되었습니다. 사회 전체가 허상과 경쟁한 결과가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6.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용기

지금 우리는 SNS 속 세상이 정해준 기준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타인의 여행, 차, 집, 직장, 연봉, 외모를 매일 들여다보면서 '나도 저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나'의 기준이 아니라, 누군가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일 뿐입니다. 이제는 SNS가 만든 기준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우리 모두가 다릅니다. 기준은 남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SNS가 만든 기준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남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합니다.

마무리

이번 글이 여러분의 기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작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지, 대한민국 평균 소득에 얼마나 가까운지,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치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SNS의 화려한 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채워나가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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