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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SCHD, 이렇게 천천히 가는 게 맞을까? 배당ETF의 진짜 역할과 투자 타이밍”

by 마켓핑크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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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솔직히 말해서 저도 한동안 SCHD를 보면서 “이게 이렇게 느려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특히 요즘 QQQ,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성장주들이 치솟는 모습을 보면,
SCHD는 마치 제자리에 멈춘 것처럼 느껴지죠.

저도 40대 초반에 은퇴를 목표로 장기 투자를 시작하면서
‘배당주 ETF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SCHD를 담았는데요,
요즘처럼 시장이 들썩일 때마다 “이 선택이 맞나?”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 SCHD는 ‘느린 게 정상’인 ETF예요.
오늘은 왜 그런지, 그리고 지금 SCHD를 계속 가져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제 경험과 함께 풀어볼게요🔹 1. SCHD는 ‘빠른 수익’을 위한 ETF가 아니다

SCHD는 이름 그대로 고배당, 고품질 배당주 중심의 ETF입니다.
미국의 배당 안정 기업, 즉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이 주로 포함되어 있죠.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약 3.8% 수준,
포함된 주요 종목은 브로드컴, 애브비, 시스코, 홈디포 등입니다.

이 ETF의 핵심은 성장보다 안정이에요.
쉽게 말해, 폭락장에서는 완만히 떨어지고,
상승장에서는 느리게 올라가는 ‘방어형 ETF’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SCHD를 볼 때 QQQ나 VOO처럼 단기 수익률로 비교하면 답답할 수밖에 없어요.
그건 애초에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2. “너무 지루하다”는 게 오히려 장점일 수도

저도 처음엔 SCHD의 움직임이 너무 지루해서,
‘이럴 거면 성장주 살 걸 그랬나?’ 하고 후회한 적이 많아요.

그런데 작년처럼 금리 급등기나 경기 둔화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S&P500이 -20% 넘게 떨어질 때 SCHD는 -6% 수준에 그쳤거든요.
이때 느꼈죠. “아, 내가 이 ETF를 산 이유가 바로 이거였구나.”

은퇴를 준비하는 입장이라면
**‘수익의 속도’보다 ‘하락의 완만함’**이 훨씬 중요합니다.
폭락기에도 버틸 수 있는 ETF가 진짜 은퇴자산의 뼈대가 되거든요.


 3. 리밸런싱은 언제 해야 할까?

많은 분들이 “지금이라도 QQQ나 VOO로 바꿔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저도 한동안 고민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자산의 역할 분리예요.
저는 이렇게 나눠두었어요.

  • QQQ, VOO : 성장 추구 (리스크 감수)
  • SCHD : 현금흐름 및 방어

이 조합이 유지되면,
시장이 흔들릴 때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요.
실제로 2024~2025년 초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SCHD의 단기 수익률은 정체됐지만,
배당금은 오히려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결국 **‘배당금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진리였어요.


 4. ISA 계좌로 SCHD를 담는 건 어떨까?

ISA 계좌는 국내 ETF 중심일 때 절세 효과가 크지만,
해외 ETF는 배당소득세(15%)가 이미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ISA에서의 절세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저도 SCHD 일부를 ISA에 담았다가,
지금은 일반계좌로 옮겨두었어요.
대신 ISA에는 **국내 고배당 ETF (예: KODEX 배당가치, TIGER 배당성장)**를 담아두는 게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5. 지금 SCHD를 팔기엔 너무 이르다

많은 사람들이 SCHD를 ‘답답하다’며 정리하지만,
이건 장기 게임이에요.
배당 성장률이 매년 약 10% 가까이 증가한다는 점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금이 복리로 쌓입니다.

2020년에 1만 달러를 넣었다면,
2025년 기준 배당금만 약 2배 이상 증가했어요.
즉, 지금 받는 배당금이 점점 늘어나는 구조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SCHD 같은 ETF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시장이 요동칠 때도 배당은 계좌에 꾸준히 들어오니까요.


 결론

SCHD는 ‘빨리 부자 되는 ETF’가 아니라
‘끝까지 계좌를 지켜주는 ETF’예요.

저도 여전히 SCHD를 보며 지루하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10년 뒤 은퇴 시점에
“그래도 꾸준히 가져가길 잘했다”
이 한마디는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장주는 흥미롭고 화려하지만,
은퇴 자산의 중심은 결국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이에요.
SCHD는 바로 그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기둥 같은 ET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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