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 전 수리" 해도 될까요? 제가 직접 겪어봤습니다
얼마 전 저는 오래된 구축 아파트를 매수했어요. 공실이라 이왕이면 빨리 인테리어하고 입주하고 싶은 마음에, '잔금 전 수리'를 잠깐 고민했었죠.
부동산 실장님은 “매도인 허락만 있으면 괜찮다”라고 했지만, 인터넷을 뒤져보니 ‘절대 하지 마라’는 글도 많았고요.
그럼 도대체 잔금 전 수리는 왜 위험한 걸까요?
저처럼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제가 공부하고 직접 부딪힌 경험과 함께
"잔금 전 수리"의 진짜 리스크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 잔금 전 수리, 말은 쉬운데 법적으론 꽤 위험한 선택이에요
일단 부동산 계약 절차를 간단히 짚고 갈게요.
매매 계약은 계약금 → 중도금 → 잔금 → 등기 이전 순서로 진행되는데, 실제 소유권은 잔금을 치르고 등기 이전을 마쳐야 내 것이 되는 거예요.
이 말은 즉, 잔금 전에는 그 집이 법적으로 매도인의 소유라는 뜻이죠.
그런 상태에서 매수인이 공사를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 문제 1: 누수, 파손 등 하자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명확합니다.
공사 중 배관을 잘못 건드려서 아랫집에 누수가 발생하면?
매도인은 “나는 공사한 적 없다”고 할 거고, 인테리어 업체는 “원래 상태가 그랬다”고 할 수 있어요.
결국 매수인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습니다.
✔ 문제 2: 공사 중 생긴 손해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집에 화재나 도난, 자재 파손 같은 사고가 생겨도 소유주가 매수인이 아니라면 보험 청구나 법적 대응이 복잡해져요.
✔ 문제 3: 매도인이 변심하면 공사 중단 or 계약 파기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네이버 블로그를 보다 보면 이런 사례 많습니다.
매도인이 “잔금 안 치렀으니 아직 내 집”이라며 공사를 중단시키거나, 심지어 잔금을 받지 않고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금 전 수리를 하는 경우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집이 공실이고, 매도인도 협조적이며, 매수인이 중도금을 많이 넣은 경우엔 잔금 전에 공사를 시작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 땐 꼭 아래 조건들을 갖춰야 합니다:
- 매도인과의 서면 합의서 작성 (공사 허용 범위, 책임 소재 포함)
- 공사 중 손해 발생 시 책임 주체 명확화
- 인테리어 업체와의 공사 계약서 작성 및 보험 가입
- 중도금 비율을 높여서 어느 정도 담보를 잡기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면 가능은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죠.
저도 결국은 잔금 치르고 나서 공사 시작했습니다.
🙋 공감되는 사례: “잔금 전에 수리했다가 낭패 본 이웃 이야기”
제 지인이 실제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같은 단지의 구축 아파트를 매수했는데, 입주를 서두르느라 매도인의 구두 동의만 받고 잔금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공사 도중 화장실 배관에 문제가 생겨 아래층에 누수가 발생했고, 그 수리비가 무려 300만 원 이상 나왔습니다.
매도인은 책임질 수 없다며 발뺌했고, 인테리어 업체도 “기존 하자가 원인”이라고 주장했죠.
결국 그 지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모든 금액을 부담했어요.
계약서나 공사 동의서 하나 없이 시작한 결과였습니다.
🔧 왜 전문가들은 “잔금 후 수리”를 권장할까?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나 실거래 후기를 봐도,
10명 중 9명은 “잔금 후 수리”를 권장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 등기 이전 후부터는 모든 법적 책임과 권리가 매수인에게 있음
✔ 공사 도중 문제 생겨도 보험 적용이나 법적 대응이 용이
✔ 혹시 발견된 하자도 기존 하자인지 공사 중 생긴 것인지 판별 쉬움
특히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는 하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려면 잔금 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해요.
🤔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잔금 전 수리 가능성”
“공실이니까 공사해도 문제없지 않나요?”라는 말, 저도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공실이면 매도인도 불편함이 없고, 인테리어 일정도 잡기 좋죠.
하지만 중요한 건 “소유권 이전 전에는 법적으로 내 집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등기부등본에 내 이름이 찍히기 전까지는 모든 법적 권한은 매도인에게 있습니다.
이 점을 놓치면, 아무리 좋은 인테리어 해도 내 입장이 굉장히 불리해질 수 있어요.
🧩 결론: 잔금 전 수리는 위험 부담이 큽니다
마켓핑크가 정리한 핵심은 이거예요.
“시간 아끼려다, 돈과 마음 고생은 몇 배로 할 수 있다”
잔금 전 수리는 일부 상황에선 가능하지만, 법적·현실적 리스크가 큽니다.
공정한 계약, 소유권 이전, 하자 분쟁 예방 측면에서 봤을 때
잔금 후 수리가 훨씬 안전하고 권장되는 방식이에요.
공사 일정 때문에 조급해지기 쉬운 시기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시점부터 수리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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