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파트 비용, 내가 도와주고 싶은데 대여금 어떻게 제대로 처리해야 할까?”
얼마 전, 한 지인이 가족 간 돈 거래로 세금 문제 때문에 곤란을 겪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족이니까 그냥 믿고 빌려주면 되지, 왜 이렇게 복잡하냐고 생각하던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조금 놀랐죠. 실제로 가족 간 대여금이라도 법적, 세무적으로 명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증여세 문제나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최근에 아버지 아파트 입주 관련해서 금전 지원을 고민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그래서 오늘은 가족 간 대여금 인정받는 방법과 차용증 작성법, 그리고 세금 절약 팁까지 제가 직접 경험하고 조사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가족끼리도 분명한 기록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가족 간 대여금, 왜 그냥 ‘빌려줬다’고만 하면 안 될까?
가족이니까 ‘그냥 빌려줬다’고 말하면 되지,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세법은 가족 간 거래도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특히 큰 금액일수록 국세청의 감시 대상이 되죠.
‘이거 증여 아니냐?’ 하고 의심받으면 그 차액만큼 증여세를 내야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대여금이 세법상 인정받으려면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여금이 ‘대여’임을 입증하는 것이죠. 차용증, 입금 내역, 이자 지급 증빙 등이 있어야 법적으로도, 세무적으로도 문제없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차용증 작성, 이게 바로 가족 간 거래를 지키는 첫걸음
차용증은 말 그대로 돈을 빌려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문서로 남기는 거예요. 생각보다 간단한데, 꼭 들어가야 할 내용들이 있어요.
- 채권자와 채무자의 신상 정보
- 대여금액 (숫자와 한글 병기 필수!)
- 대여일과 상환조건(언제, 어떻게 갚을지)
- 이자율과 이자 지급 방식
- 서명 또는 도장
특히 이자율을 명확히 적는 게 중요한데요, 이자 없는 무이자 대여는 세법상 증여로 볼 수 있으니 최소 법정이자율(2025년 기준 약 3.6%) 이상을 적용하는 게 좋아요. 실제 이자를 지급한다면 더 확실하겠죠.
대여금에 이자 붙여야 하나? 세금과 증여세 문제
많은 분들이 ‘가족끼리 왜 이자까지 붙이냐’고 의아해하시는데, 이자 없이 큰 돈을 빌려주면 국세청에서는 ‘사실상 증여’라고 판단할 수 있어요.
2025년 기준 법정이자율은 약 3.6% 정도인데, 이보다 낮으면 차액 부분에 증여세가 부과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간에도 가능한 이자를 명시하고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게 세금 문제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구체적 사례로 보는 가족 간 대여금 처리
예를 들어, 2025년 3월에 아버지께 5천만 원을 대여해 드렸고, 2025년 8월에 추가로 4천만 원을 더 빌려드린 상황을 생각해 볼게요.
먼저 3월에 5천만 원 대여 시 차용증을 작성합니다. 대여일, 상환일, 이자율, 그리고 매월 또는 분기별 이자 지급 조건을 명확히 기재합니다. 추가로 8월에 4천만 원을 빌려줄 때는 별도의 차용증을 작성하거나 기존 문서에 추가 대여금에 관한 부분을 덧붙여 기재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자 지급 내역을 통장 입출금 내역으로 남겨두세요. 이렇게 해야만 국세청에서 “진짜 대여금이다”라고 인정해주고, 증여세 과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흔히 오해하는 가족 간 돈 거래 바로잡기
많은 사람들이 가족 간 대여금은 따로 문서 없이 구두로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큰 오산입니다.
국세청은 가족 간 거래라도 서면 증빙 없으면 ‘증여’로 추정하기 때문에 차용증 없이 빌려준 돈은 증여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무이자’가 당연히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는 바로 증여세 부과 사유입니다.
가족끼리니까 편하게 넘어가자는 생각은 이해하지만, 큰 금액일수록 분쟁이나 세금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반드시 서면화하는 습관이 꼭 필요합니다.
결론 - 가족 간 대여금, 믿음도 중요하지만 기록은 더 중요하다
저 역시 가족 간 돈 거래를 고민하면서 알게 된 점이 많았어요. 돈을 빌려줄 때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그 믿음을 뒷받침할 법적 문서와 세무 증빙이 꼭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차용증 작성과 최소 법정이자율 적용, 그리고 이자 지급 내역 증빙만 잘해도 세금 걱정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입주 비용처럼 큰 금액을 가족끼리 빌려줄 때는 더욱 그렇죠.
혹시 대여금 문제로 고민이시라면 꼭 차용증부터 작성하시고, 국세청 기준에 맞는 이자율도 체크해 보세요. 그리고 상황이 복잡하다면 세무 전문가 상담도 추천드립니다.
가족 간이라도 정당한 절차를 밟아 서로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금전 거래를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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