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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비트코인을 믿지 않는 내가 왜 비트코인에 투자했을까?

by 마켓핑크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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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할게요. 저는 비트코인을 '진짜 돈'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어느 나라가 자기 나라의 화폐발행 권한을 포기하면서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할까?"
이 질문이 제 생각의 시작이었고, 아직도 제 판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도 비트코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데 왜 투자하느냐고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돈’이 아닌 ‘상품’으로서의 비트코인

처음 비트코인을 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건 화폐의 미래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했죠.
“화폐라기보다는 그냥 ‘디지털 금’ 아니야?”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약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를 더 찍어낼 수 없죠. 이 점은 금과 닮았습니다.
또한 중앙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동시에 검증되는 시스템도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변동성입니다.
오늘 1,000만 원짜리였던 비트코인이 내일 800만 원이 될 수도 있는 시장에서, 누가 이걸로 커피를 사 마시겠어요?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한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화폐의 조건 중 하나는 ‘안정성’인데, 비트코인은 여기에 전혀 부합하지 않죠.
그래서 저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다’고 지금도 단언합니다.


진짜 화폐는 따로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부상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진짜 돈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실제 결제에 쓰이고 있는 코인은 따로 있습니다.
그게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USDC, USDT 같은 코인들이 있죠.
이들은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어 있어 가격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게다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송금,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라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주목한 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죠.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결국 달러의 디지털화, 즉 달러 패권의 확장이자 현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확산시키기 위해 뭔가를 ‘유도’해야 합니다.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미끼가 필요하죠.


비트코인은 미끼이자 관문일 뿐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저는 비트코인이 스테이블코인의 관문이자 미끼 상품이라고 봅니다.

대중은 비트코인을 통해 처음 가상자산에 입문하고, 자연스럽게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는 마케팅으로 감싸져 있지만, 결국은 달러 시스템을 확장시키는 도구라는 거죠.

실제로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거나 ETF를 만들면서 시장에 자금을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은 합법 화폐’라고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명확합니다.
미국이 원할 때는 언제든 비트코인을 버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믿음은 없지만, 기대는 있다

그렇다면 저는 왜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를 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과 월스트리트가 돈을 벌기 위해 비트코인을 포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되는 한, 이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계속 팔아먹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필요가 없어지면 냉정하게 버릴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비트코인을 ‘믿지는 않지만’,
미국이 당분간은 이 자산을 이용해 돈을 벌 것이라는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2024년 초,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자마자 수많은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이건 마치 ‘우리가 이걸 인정했으니, 이제 너희도 따라와’라고 말하는 듯했죠.

그 타이밍에 저도 일부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분산시켰고, 꽤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정책 방향성과 자본의 흐름을 읽고 들어간 것이죠.


비트코인을 절대 맹신하지 마세요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기술이 아닙니다. 신념도 아닙니다. 투자 자산일 뿐입니다.
언제든 무너질 수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쓸모가 없게 될 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비트코인을 맹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태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을 “탈중앙화된 자유의 상징”, “미래의 화폐”, “금융 시스템의 혁신”이라고 부르며 모든 자산을 몰빵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하지만 이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까운 접근입니다.

시장은 늘 냉정하고, 국가의 이익 앞에서 기술은 종종 도구에 불과합니다.
이 점을 항상 기억하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결론: 비트코인을 믿지 않아도, 비트코인 투자로 수익은 낼 수 있다

저는 지금도 비트코인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신념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것입니다.
미국이 디지털 달러 체제를 확산시키려는 전략 속에서
비트코인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투자의 방향성도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단기적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큰 자본과 정책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분산 투자하는 것.
이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입니다.

혹시 지금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시거나, 고민하고 계신가요?
“믿어서”가 아니라 “판을 읽어서” 투자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그게 훨씬 덜 위험하고,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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