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핑크의 리얼 머니 경험담"ISA를 해지하고 개인연금계좌로 옮기면 세금은 안 낼 수 있다던데, 그럼 그 돈은 바로 다 꺼내 쓸 수 있는 걸까?"
최근 지인들과 점심을 먹다 이런 질문을 들었습니다. 저도 몇 년 전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때의 경험을 꺼내 설명해줬죠.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ISA 해지와 개인연금계좌 이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ISA 해지 이후 연금계좌로 자산을 옮긴 뒤 어떻게 처리되는지, 전액 인출이 가능한지, 어떤 세금이 발생하는지 등 실질적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풀어보려 합니다.
ISA 해지하면 그냥 돈 다 찾을 수 있는 거 아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금융소득을 일정 한도 내에서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로 관리해주는 만능 통장입니다. 하지만 이걸 해지한다고 해서 ‘전부 현금처럼 꺼내서 쓰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ISA를 해지하고 바로 돈을 찾느냐, 아니면 연금계좌로 옮기느냐에 따라 세금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제가 겪은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ISA 해지 후, 개인연금계좌 이전을 선택한 이유
저는 ISA를 5년 이상 운용하고 있었고, 만기가 도래한 시점에 해지를 결정했어요. 수익도 꽤 괜찮았죠. 그런데 막상 돈을 인출하려고 보니, 수익에 대해 9.9% 분리과세가 발생하는 구조더라고요.
그때 은행 상담사가 제안해줬던 게 바로 **연금계좌(연금저축계좌)**로의 이전이었습니다. 이 경우 ISA에서 발생한 수익금에 대해 과세를 이연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었죠. 즉, 지금 당장 세금을 안 내고 미래로 넘기는 전략인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길을 선택했습니다. ISA 해지 → 개인연금계좌 이전!
그럼 연금계좌로 옮긴 돈은 바로 쓸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오해가 정말 많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액 인출은 가능하지만, 세금을 피할 수는 없다.”
ISA 해지 후 개인연금계좌로 최대 3,000만 원까지 이전할 수 있는데요. 이 중 10%인 300만 원은 자동으로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은 5년간 유지해야 하며, 그 전에 인출하면 16.5% 기타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나머지 2,700만 원은 언제든지 인출은 가능하지만, 연금 외 인출로 간주되어 마찬가지로 세금이 붙게 돼요.
사례로 이해해보자
- 사례 ①: A씨는 ISA 계좌를 5년 운용 후, 총 3,000만 원을 개인연금계좌로 이전했어요.
→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300만 원 혜택을 받음.
→ 1년 뒤 긴급 자금이 필요해서 1,000만 원 인출.
👉 이때 인출한 금액은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되어 기타소득세 16.5% 부과
👉 세액공제 받은 300만 원에 대해서도, 인출 시점이 5년 이전이라면 역시 세금 환수
- 사례 ②: B씨는 ISA 해지 후 개인연금계좌로 이전하고, 55세 이후 연금형으로 수령
👉 이 경우 세액공제 받은 300만 원은 정상 유지,
👉 나머지 금액도 **연금소득세율 3.3~5.5%**로 부과되며, 기타소득세보다 낮은 세율 적용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3가지
- “ISA 해지하면 세금 없다면서요?”
→ 원금은 세금 없음. 그러나 수익금은 분리과세 대상이며, 연금계좌로 이전 시에도 이연될 뿐이지 면세는 아님. - “연금계좌로 옮기면 당장 다 써도 문제 없지 않나요?”
→ 인출은 가능하지만, 세액공제 받은 금액은 5년 유지 조건이 있음. 이 조건을 무시하면 세금 폭탄이 될 수 있음. - “이전한 돈을 내년에 꺼내면 괜찮죠?”
→ 이전 시점과 상관없이, 세액공제 유무, 인출 사유, 연금 외 수령 여부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짐.
마켓핑크의 TIP: 단기 자금이면 일반계좌로 받는 게 나을 수도
ISA 해지 후 꼭 연금계좌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현금화가 필요한 자금이라면 그냥 일반 계좌로 이체 받아서 분리과세 9.9% 내고 끝내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을 고려한 장기 재무 전략이라면, 연금계좌로 옮기는 것이 세금 이연 +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전액 인출 가능’은 가능하지만, ‘세금 없이’는 아니다
ISA 해지 후 연금계좌 이전은 정말 유용한 절세 전략이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다 꺼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특히 세액공제를 받는 순간 5년간 인출 제한이 생긴다는 사실은 꼭 기억하셔야 해요.
자산 이전과 관련된 세금 정책은 자주 바뀔 수 있으니, 금융기관 상담 + 국세청 가이드라인을 꼭 확인하시고, 제 글이 현실적인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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