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한 친구가 이런 얘길 했습니다.
“나 이번에 방산 ETF 샀다. 요즘 그거 잘 나간다며?”
그 순간 테이블 분위기가 갑자기 금융 토크로 바뀌더라고요.
저도 ETF 투자를 꽤 오래 해왔지만, 요즘처럼 **‘K방산 ETF’**가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처음 봤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일까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글로벌 무기 수출 증가, 그리고 대한민국 방산 기술력에 대한 세계적 재평가.
이 모든 흐름이 K방산 관련 주식과 ETF를 밀어 올리고 있죠.
이제는 단순한 ‘테마 투자’가 아니라, 장기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K방산 ETF가 4개나 된다는 점이에요.
다 같은 방산 ETF인 줄 알았는데, 구성 종목도 다르고 수익률도 다르고, 심지어 전략도 전혀 달라요.
그래서 오늘은 직접 비교해보면서, 어떤 ETF가 나에게 맞는 선택일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 K방산 ETF에 관심 있는 분들이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하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해봅니다.
🧠 본론 – “4개의 K방산 ETF, 뭐가 어떻게 다를까?”
1. ETF 기본 스펙 비교부터 시작해볼까요?
국내에 상장된 K방산 ETF는 총 4개입니다.
PLUS K방산, TIGER K방산&우주, SOL K방산, 그리고 신참인 KODEX K방산 TOP10.
이 중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건 ‘PLUS K방산’으로, 2023년 1월에 상장됐죠.
현재까지 순자산 1조 2천억 원을 넘기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즉, 돈이 가장 많이 몰려 있고, 거래량도 많아 유동성 면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반면, KODEX K방산 TOP10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ETF지만, 일주일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빠른 흡수력을 보여줬습니다.
이 정도면 후발주자라고 무시할 수 없죠.
그 외 TIGER K방산&우주와 SOL K방산은 중간 정도 위치인데, 전략과 수익률에서 강한 개성을 보입니다.
2. 수익률 비교 – 기간에 따라 1등이 다르다?!
K방산 ETF들의 수익률 평균은 정말 놀랍습니다.
- YTD 기준 평균 수익률: 약 170%
- 3개월 수익률: 약 44%
- 최근 1주 수익률: 약 6.5%
하지만 ETF마다 수익률은 다르게 나타나요.
예를 들어:
- YTD 수익률 1위는 PLUS K방산 (169.43%)
- 현대로템 주가 급등이 주요 원인. 무려 +288%!
- 3개월·6개월 기준 1위는 TIGER K방산&우주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높은 구조.
- 최근 1개월·1주일 성과는 SOL K방산이 최고
- 지수 구성 방식 변경이 큰 역할을 했어요.
- KODEX K방산 TOP10은 아직 상장 초기이지만, 단기 수익률도 긍정적 (5.61%)
즉,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최고 수익률 ETF’는 계속 바뀌는 셈입니다.
이건 투자자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예요.
“지금 들어가면 어떤 ETF가 향후 수익률이 좋을까?”라는 고민이 생기니까요.
3. 포트폴리오 구성 – ETF 전략이 전혀 다르다
ETF는 결국 어떤 기업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핵심이에요.
- PLUS K방산은 현대로템 비중이 20% 이상.
- 지상 전투차량 중심의 방산 대표주.
- TIGER K방산&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높고, 우주산업 종목 포함.
- 항공·우주 산업까지 보는 중장기 전략.
- SOL K방산은 최근 지수 변경 후 전략이 확 바뀜.
- 종목 수 줄이고, 상위 5개 종목에 집중.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 이상 편입.
- KODEX K방산 TOP10은 AI·첨단기술 중심 방산 기업 집중.
- 대표적으로 LIG넥스원이 비중 22%로 가장 큼.
이처럼 ETF마다 전략이 달라서, 수익률 흐름도 서로 다르게 움직입니다.
특히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하고 싶다면, KODEX나 TIGER에 더 눈길이 갈 수 있어요.
반대로 검증된 대표 방산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PLUS나 SOL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 배당과 보수 – 배당까지 챙기고 싶다면?
의외로 K방산 ETF에도 연간 분배율(배당)이 있습니다.
- SOL K방산: 0.23% (가장 높음)
- PLUS K방산: 0.20%
- TIGER K방산&우주: 0.05%
- KODEX: 아직 미공개
비록 배당률이 크지는 않지만, 분배금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SOL K방산이 더 매력적일 수 있어요.
그리고 4개 ETF 모두 총보수는 0.45%로 동일합니다.
즉, 운용보수에 의한 선택보다는 전략과 수익률이 핵심이 되는 셈이죠.
💡 결론 – “K방산 ETF, 선택의 기준은 수익이 아니라 전략이다”
ETF 투자를 오래 해오면서 느낀 건, **‘타이밍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이에요.
지금 K방산 ETF에 투자하신 분들 중 일부는 고점 불안에 떨고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분들은 늦었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어떤 전략을 가진 ETF에 투자하느냐예요.
단순히 지난 수익률만 보고 들어가면, 다음엔 그 ETF가 가장 뒤처질 수도 있어요.
👉 안정성과 검증된 성과를 원하면: PLUS K방산
👉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 비중에 주목한다면: TIGER K방산&우주
👉 최근 강세, 분배금까지 고려한다면: SOL K방산
👉 AI·첨단기술 중심 미래형 포트폴리오 원하면: KODEX K방산 TOP10
투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시장에 대한 관점을 먼저 정립한 뒤,
그에 맞는 K방산 ETF를 선택하는 것이 진짜 ‘승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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