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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4억 돌파… 내 집 마련은 점점 멀어지고 있을까?

by 마켓핑크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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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부동산 기사 안 보고 살았던 저도 요즘엔 자꾸만 뉴스를 클릭하게 돼요. 며칠 전, 친구랑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야, 너 지금 서울에 집 살 수 있을 거 같아?”
“ㅋㅋㅋ 난 전생에 서울 집 샀나 봐. 지금은 그냥 구경만 하지 뭐.”

웃자고 한 얘기였지만, 속은 웃기지가 않더라고요. 왜냐면 며칠 전 발표된 KB부동산 7월 통계를 보니, 드디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4억 원을 넘어섰다는 거예요. 이게 평균입니다. 강남만 그런 게 아니라, 서울 전체 평균이 14억 원이란 말이죠.

그럼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내 집 마련을 해야 할까요?


내 집 마련의 기준이 된 '평균 14억'

2025년 7월 14일 기준, KB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 572만 원입니다. 단 3개월 전인 4월에 13억을 돌파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1억 가까이 상승한 건 흔치 않은 일이에요.

서울도 구마다 분위기가 달라요.

  • 강남 11개구 평균: 17억 6,410만 원
  • 강북 14개구 평균: 10억 364만 원

특히 강북권 아파트는 무려 2년 8개월 만에 평균 10억 원을 재돌파했다고 해요. 2022년 하반기에 조정장이 있었고, 거래 절벽이 이어졌지만 이제 그때 가격대도 거의 회복됐다는 뜻이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에요. 지금의 가격 흐름은 몇몇 특정 지역의 과열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자산 양극화 현상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집값 ‘전망지수’는 역대급 하락?

놀라운 건 동시에 발표된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33.9에서 98.0으로 폭락했다는 거예요. 이 수치는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집값 오를 것 같다”, **100 미만이면 “하락할 것 같다”**는 응답이 많은 거예요.

이번 달 서울은 98.0. 2013년 이후 **최대 하락폭(-35.9포인트)**입니다.
왜 이런 역설적인 흐름이 나타났을까요?

바로 정부의 6·27 부동산 금융 대책 때문이에요.


6·27 대책의 직격탄… 대출은 6억까지만

정부는 최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습니다.
기존에는 LTV 비율(예: 40%, 50%)에 따라 집값에 비례해 대출이 나왔지만, 지금은 아무리 소득이 많아도 6억 이상 대출이 안 되는 구조가 된 거예요.

예를 들어, 14억 원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하면 최소 8억 원은 현금이어야 합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누가 집을 사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죠.

결국 현금 부자만 집을 살 수 있는 시장이 됐고, 서민과 중산층은 점점 내 집 마련에서 멀어지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졌어요. 이게 바로 요즘 부동산 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모순이죠.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강해졌다

정부가 대출을 막으면서 기대한 건 집값 안정이었지만, 오히려 ‘풍선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어떤 사람이 다주택자였다고 해봐요. 세금도 많이 내고, 대출도 막히니까 “차라리 비싼 거 하나만 제대로 갖고 가자” 하고, 강남이나 한남동, 마포 쪽 아파트를 사버리는 거예요. 이게 바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에요.

이런 수요가 쏠리면서 고가 아파트는 계속 오르고, 중저가 아파트는 거래 자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격차, 역대 최고

이번 통계에서 발표된 또 하나의 중요한 수치는 바로 5분위 배율입니다. 이건 뭐냐면, 상위 20% 아파트 가격을 하위 20% 아파트 가격으로 나눈 값이에요. 쉽게 말해, 부자 동네 집이 서민 동네 집보다 얼마나 더 비싼지 보여주는 지표예요.

  • 전국 5분위 배율: 12.0배 (역대 최고)
  • 서울 5분위 배율: 6.5배 (역대 최고)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고가와 저가 주택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예요.

즉, 같은 서울에서도 누구는 20억짜리 아파트에 살고, 누구는 3억짜리 구축 빌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거죠.


전세도 오른다… 갈 곳이 없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세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7월 기준, 전세가는 전국적으로 0.13%, 수도권은 0.15% 올랐고, 무려 24개월 연속 상승 중입니다.

왜일까요?

  1. 매매가가 부담되니 전세로 몰림
  2. 입주 물량은 줄어듦
  3.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가 상승 압력

이렇게 매매도 어렵고, 전세도 오르면 ‘주거 사다리’는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에요. 자가로 가는 길도, 안정적인 전세로 버티는 길도 점점 좁아지고 있죠.


결론: 집값은 오르는데, 체감은 더 어려워진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4억을 넘었다는 건 단순한 기록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 단순한 부동산 상승이 아니라 자산 불평등의 고착화
  • 정책의 역설: 규제로 인해 오히려 일부 고가 자산이 더 강세
  • 실수요자는 점점 시장에서 밀려남

이제는 단순히 “언제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살아야 집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더 현실적인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저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매달 올라가는 집값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집값만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도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지금 상황이 절망적으로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정부의 규제와 공급 대책, 금리 흐름 등 여러 요소가 균형을 찾아갈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 존재하니까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기회’를 계속 찾아나가 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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