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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관련

“연금저축펀드 2개로 나누는 진짜 이유, 하나만 하면 안 되는 걸까?”

by 마켓핑크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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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는 하나만 있어도 되는 거 아니야?”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퇴직 후 연금 수령을 위해 연금저축펀드를 만들었고, 매달 꾸준히 납입하면서 55세 이후 저율과세 혜택을 기대하고 있었죠. 그러다 커뮤니티에서 어떤 글을 봤는데요. 사람들이 ‘연금저축펀드를 두 개로 쪼개서’ 운용한다는 거예요. 하나는 세액공제용, 다른 하나는 자유 인출용이라고요.

"굳이 왜 둘로 나누지? 비과세부터 인출된다고 하던데?"
이런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금융기관 상담도 받아보고, 실제 사례도 찾아보며 공부한 내용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연금저축펀드 2개’ 운용이 꼭 필요한 경우인지, 아니면 괜한 번거로움일지 판단해보세요.


 본론: 연금저축펀드 2개로 나누는 진짜 이유


 1. 비과세부터 인출되는데 왜 굳이 2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연금 수령 시 비과세 재원부터 인출되는 건 맞아요.
하지만, 그 안에서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안 받은 금액’을 매번 구분해서 출금하는 건 현실적으로 번거롭고 복잡하죠.

예를 들어 하나의 계좌에 세액공제 받은 금액 2천만 원, 받지 않은 금액 1천만 원이 섞여 있다면, 연금개시 후 어느 부분을 먼저 인출했는지 매년 증빙을 해야 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금융기관의 시스템이 그걸 명확하게 자동 구분해주지도 않죠.

그래서 애초에 계좌를 분리해두면 출금 시점에 골치 아픈 세무 계산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세액공제용으로 저율과세 인출, 다른 하나는 일반계좌처럼 유연하게 인출 가능한 구조가 되는 거죠.


 2. 연금개시 후에는 추가 납입 불가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55세 이후 연금을 개시하면 해당 계좌에 추가 납입이 불가능합니다.
그 말은 곧, 이후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싶다면 연금을 개시하지 않은 다른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한 계좌는 연금용(수령 시작),
다른 계좌는 계속 투자용(추가 불입 가능)으로 병행할 수 있죠.
이는 은퇴 후에도 투자와 소비를 병행하려는 분들에겐 아주 중요한 전략입니다.


 3. 세액공제 초과 납입이 있는 경우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한도가 있습니다.
연간 최대 400만 원까지만 공제 대상이며, IRP 합산 시 최대 7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싶은 분들도 있죠.

이때 한 계좌에는 세액공제 한도까지만 납입하고,
다른 계좌에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초과 납입을 합니다.
향후 수익도 해당 계좌에서 분리 과세로 처리되니 세무적 효율도 좋습니다.


4. 종합소득세 회피 전략

연금저축펀드에서 연간 1,200만 원(또는 IRP 포함 1,500만 원) 이상 인출하면
저율 분리과세가 아닌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높은 세율을 적용받게 되죠.

이럴 경우를 대비해 세액공제 받은 계좌에서는 연 1,200만 원 이하만 인출하고,
더 필요한 생활비는 세액공제 받지 않은 계좌에서 자유 인출하는 방식으로 설계하면
세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은퇴 후 계좌 전략이 다르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A씨는 연금저축펀드 하나에만 세액공제를 받으며 20년간 납입했습니다.
55세가 되어 매년 2천만 원씩 인출을 시작했는데, 1,500만 원 초과분은 종합소득에 합산되어 세율이 16.5% 이상 적용됐고, 연금 외 소득이 있는 해에는 세금 부담이 2배 이상 뛰었어요.

반면 B씨는 세액공제 받은 계좌와 받지 않은 계좌를 나눠서 2개 운용했습니다.
세액공제 계좌에서는 매년 1,200만 원까지만 인출했고, 나머지 생활비는 비공제 계좌에서 인출했죠.
결과적으로 매년 수백만 원의 세금을 절약했습니다.


 결론: 하나면 충분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두 개는 전략이다

연금저축펀드를 꼭 2개로 나눠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 중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계좌 분리는 매우 유용합니다.

  • 세액공제 한도 이상 납입 계획이 있다
  • 은퇴 후에도 투자 계획이 있다
  • 연 1,200만 원 이상 인출할 가능성이 있다
  • 비과세 재원을 따로 모으고 싶다
  • 세무 계산과 증빙 과정을 간단히 하고 싶다

요즘처럼 세금과 연금이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는
‘분산’이 곧 ‘안정’이고,
‘두 계좌 전략’이 곧 ‘여유 있는 은퇴 생활’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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