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TQQQ 샀으면 대박이었겠다…”
작년 겨울, 한참 시장이 흔들릴 때였습니다.
저는 큰 결심을 했죠. 집을 하나 정리하고 그 자금 일부를 미국 배당 ETF인 SCHD에 분할 매수로 넣었습니다.
환율? 생각도 안 했어요. 그냥 ‘이건 나의 연금이다’라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6개월, 아니 거의 8개월을 버틴 지금, SCHD의 수익률은 **0.8%**입니다.
웃음이 나더군요. 정말, 그냥... 웃음만.
반면 제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적은 TQQQ는 올해 초 -10%까지 빠졌다가 지금은 +130%입니다.
레버리지는 정말 T익스프레스죠. 속이 울렁거릴 만큼. 근데, 버티면 또 올라오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단순한 수익률 비교가 아닙니다.
투자 성향, 장기투자의 현실, 그리고 포모를 이겨내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예요.
🧭 본론 – SCHD 수익률이 말해주는 것들
1. SCHD는 정말 안전한가요?
많은 분들이 SCHD를 **"안정적인 배당 ETF"**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실제로 배당 성장률이 높고, 포트폴리오 구성도 건전해요.
대표적으로 미국 대형 우량주, 특히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 중심이죠.
📌 실제 구성 종목 예시 (2025년 7월 기준)
- Broadcom (AVGO)
- Home Depot (HD)
- Coca-Cola (KO)
- Verizon (VZ)
- Amgen (AMGN) 등
그런데 말입니다.
주가 흐름은 다릅니다.
2023년과 2024년, 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SCHD는 고전을 면치 못했어요.
특히 고배당 섹터(통신,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에 집중된 ETF는 성장주 대비 매력이 떨어졌죠.
2. SCHD 수익률 0.8%, 이건 실패인가?
전혀 아닙니다.
SCHD는 본래 단기간 수익을 내기 위한 ETF가 아닙니다.
SCHD는 배당 성장 ETF입니다.
즉, 매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가는 기업에 투자해,
장기 보유 시 복리처럼 배당이 늘어나는 구조를 가집니다.
📊 실제 배당 성장률 (2012~2023년)
- 연평균 배당 성장률 : 약 10.4%
- 최근 배당금 : 1주당 연간 약 $2.7 수준 (2024년 기준)
수익률 0.8%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을 꾸준히 재투자하며 장기적으로 10년 이상 가져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 TQQQ를 샀으면 어땠을까?
네, 저도 압니다.
올해 TQQQ 수익률은 +130%에 육박합니다.
‘그때 그 돈으로 TQQQ 샀으면...’
이 생각, 안 해본 사람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전 TQQQ를 오래 보유해 본 사람입니다.
그 변동성, 진짜 무시무시해요.
2022년에는 -80% 가까이 빠졌었죠.
그걸 견딘 사람만이 지금 웃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이런 거예요.
👉 “나는 그런 하락장에서 마음이 편한가?”
👉 “수익보다 마음의 안정이 더 중요한가?”
저는 후자입니다.
그걸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SCHD 수익률 0.8%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4. 포모(FOMO)와의 싸움
SCHD처럼 묵직하게 버티는 종목은 장이 활황일 때 가장 평가절하됩니다.
내 주식은 조용히 있는데, 남들 TQQQ로 하루에 10% 먹고 있다?
포모 오죠. 미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포모는 감정이고, 투자 전략은 철학입니다.”
계획 없이 포모로 매수했다가, 하락장 오면?
바로 -30%, -50% 계좌가 되어버립니다.
그때 다시 SCHD가 생각나고,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 결론 – 당신의 투자 성향은 어떤가요?
누구는 레버리지가 맞고,
누구는 배당주가 맞습니다.
중요한 건 수익률이 아니라, 나와 맞는 투자 전략입니다.
저는 SCHD 수익률이 낮아도, 포모가 와도,
그 배당금을 받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알죠.
5년, 10년 지나면 지금 웃었던 그날이,
진짜 행복한 시작점이었다는 걸요.
💬 마무리하며
- SCHD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 배당 성장을 보는 ETF입니다.
- SCHD 수익률이 낮다고 절대 실패가 아닙니다.
- TQQQ처럼 수익이 커도 변동성은 감당할 사람만 해야 합니다.
-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 포모는 누구나 느끼지만, 현금은 기회를 만듭니다.
오늘도 포트폴리오를 다시 들여다보며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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