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개인적인 투자 고민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사실 조금 두근거려요. 왜냐하면, 제가 오늘 드디어 집을 매도했거든요.
살던 집을 팔고 나니 통장이 무겁게 차올랐는데, 그만큼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이 돈을 어디에 넣어야 하나? 지금이 타이밍일까? 아니면 기다려야 할까?” 스스로 수백 번을 물어보는 중이에요.
제 상황부터 말씀드릴게요
- 매도 완료: 마포 아파트 매도, 실투자금 16억 확보
- 향후 입주: 27년 1월 일산 분양가상한제 신축 아파트 입주 (5년 실거주 의무 있음)
- 거주 계획: 그때까지는 월세 거주 예정
- 투자 성격: 실거주 목적보다는 자산 증식 중심
- 조건: 미혼, 혼자 거주 → 기동성 높음
즉, 지금부터 최소 1년은 시장을 지켜보거나, 혹은 새로운 투자처를 바로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 시장의 큰 그림
제가 단순히 감으로만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몇 달간 부동산 지표를 계속 체크하고 있어요.
- 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아직은 높은 수준(연 3%대)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25년 말~26년 초 금리 인하 사이클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내려간다면 부동산 가격 방어력이 생기고, 특히 갭투자 수요가 살아날 수 있겠죠.
- 서울 집값: 이미 많이 오른 구간이에요. 특히 강남·서초·용산은 23~24년에 비해 거래량도 줄었고, 호가는 높지만 실거래가는 주춤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반대로 은마, 잠실주공 같은 재건축 단지는 여전히 매수 대기 수요가 탄탄합니다.
- 수도권 신축: 위례, 감일, 과천, 판교 쪽은 아직도 신축 프리미엄 기대감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입주할 일산은 분양가상한제로 들어가서 가격 경쟁력이 있죠.
제가 고민하는 3가지 시나리오
1️⃣북아현 2·3구역 재개발 딱지 매수
북아현은 사실상 마포의 마지막 대형 재개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종로 접근성 좋고, 신촌·이대 상권과도 가까워서 입지에 의심이 없습니다.
- 장점: 입지 프리미엄 + 재개발로 인한 시세 상승 효과
- 단점: 환금성이 떨어지고, 진행이 늦어지거나 내부 갈등 발생 가능성 있음
- 투자 포인트: “시간이 돈”인 투자 → 최소 5~7년은 묻어둘 수 있는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점
제가 16억을 전부 넣는 건 부담스럽지만, 일부를 분산해 ‘안전자산(예금·ETF)’과 섞는 전략도 가능하겠죠.
2️⃣ 마포·옥수 갭투자 아파트 매수
서울 한 채는 남겨두라는 조언이 많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 말에 동의하는 편이에요.
- 마포: 이미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직주근접·학군·교통 모두 좋은 지역. 제가 팔았던 아파트를 다시 들어가는 건 감정적으로 복잡하지만, 투자만 본다면 괜찮은 선택지.
- 옥수: 한남·성수와 이어지는 벨트. 강북이지만 한강변 입지에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장기적으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음.
갭투자 구조를 생각해보면, 지금 전세가율이 60%대라서 16억 중 7~8억만 넣어도 서울 핵심지 소형 아파트 하나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는 뜻이죠.
3️⃣ 관망 후 진입 (추석 이후 or 금리 인하 시점)
사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이겁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정부 규제 방향, 금리, 경기 모두 불확실성이 많거든요. 추석 이후 시장 분위기를 보고,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가격이 더 올라버릴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갭투자는 특히 전세 시장 상황에 따라 타이밍이 갈리기 때문에, 관망이 ‘기회비용’을 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세금 문제도 간단히 짚어볼게요
- 양도세: 현재 무주택 상태라서 다음 투자에서는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노릴 수 있습니다. 단, 일산 입주 후 5년 실거주 의무가 있으니 조합주택이나 갭투자는 “일시적 2주택 비과세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 취득세: 1주택자는 1~3%대이지만, 다주택자가 되면 최대 12%까지 오르죠. 그래서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 보유세(종부세): 공시가격 9억 원 이상부터 부담이 커지는데, 제가 살펴본 마포·옥수 아파트는 대부분 종부세 구간에 들어갑니다. 즉, 갭투자 시 보유세 캐시플로우를 미리 계산해야 해요.
제 마음은 어디로 기울었을까?
사실 지금 제 머릿속에서는 1번과 2번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 재개발은 “큰 한 방”이 있고,
- 갭투자는 “안정적이지만 꾸준히 우상향”이 있죠.
저는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편이라 2번 갭투자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고 있어요. 특히 마포에 대한 애착이 남아 있어서, 다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정답은 없다, 결국 본인 선택
오늘 집을 팔고 나니 기분이 후련하면서도 막막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부동산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같은 상황을 두고도 어떤 분은 “지금 바로 사라”, 어떤 분은 “기다려라”, 또 어떤 분은 “차라리 주식·ETF로 돌려라”라고 말합니다. 결국 제 성향과 시장 판단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거죠.
저는 이번 주말 북아현, 마포, 옥수를 직접 발품 팔아보려고 합니다. 현장 분위기를 확인하는 것만큼 좋은 공부가 없더라고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오늘 제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
16억 원이라는 돈을 당장 굴려야 하는 상황, 여러분이라면 재개발 딱지에 묻어두시겠나요? 아니면 서울 갭투자로 다시 들어가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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